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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수기

학부모 수기

이천에 위치한 신성스럽고 편안한 용면의 언덕!

아들을 재수시키고 나서...

김*철 학부모

본문

세상에 자식 교육에 일가견이 없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바쁜 와중에도 자식 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다 큰 자식을 직접 가르쳐도 보고, 개인지도를 해 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의욕적이지 못했지만 갈수록 태도가 변하면서 조금씩 성적이 향상되어 갔습니다. 하지만 수능에서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첫째는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못하여 마음에 절실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둘째는 본인 공부 방법을 빨리 찾지 못했습니다.
셋째는 현실 상황을 알지 못하고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수능 결과에 저도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저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인데 ‘중 제 머리 못 깎는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과감히 수도권에 있는 재수 기숙학원 선행반을 택하여 재수를 결정했습니다.

어떤 누구에게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누구도 생활 구속이 없이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수 기숙학원이 관리가 철저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학원을 믿고 자식과는 냉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1학기가 진행되면서 학과담임을 통해 변해가는 성적을 꼭 점검했으며, 생활 담당교사를 통해 자식의 일과 생활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되도록 간섭보다 힘을 주는 쪽으로 대화를 했습니다. 재수하는 본인도 부모님에 대한 시선이 부담스러워 많은 스트레스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점수 향상 폭이 작을 때에도 자식 앞에서 걱정하기보다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9월 교육평가원 모의고사 결과는 국어, 영어는 안정선 같은데 수학이 좀 불안했습니다.

내 자식은 성적이 뒤늦게 오르는 형이기 때문에 자식을 믿고 격려를 한 결과 10월쯤 수학이 2등급 정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수능에서는 국어(2) 영어(2) 수학(3) 사문(2) 한지(4) 등급이 나왔기 때문에 과목당 거의 2등급이 올랐으니까 1년을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고 자화자찬을 해 봅니다.

하지만 점수보다 더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나도 하면 된다’는 가능성을 체험했으며 가족의 뒷바라지를 통해 부모에게 고마움을 크게 느끼면서 세상을 보는 나름의 시야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평상시 ‘아빠 대학은 꼭 가야 합니까’ 이런 의외의 질문을 많이 했던 자식.

재수라는 1년이 자식이 현실을 보는 눈이 조금이나마 생겼다는 점에서, 재수는 잃은 것도 있겠지만 성장의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들은 말합니다.
‘대학 공부하면서 재수학원에서 배운 영어,수학이 큰 도움이 된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제 자식의 일이지만 재수의 결단이 결코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재도전이라는 힘든 생활들을 인내했을 때의 보상은 분명히 대단한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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