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년을 졸업한 스물다섯 딸이 재수를 해서 다른 대학에 신입학을 하겠다고 했을 때, 내가 그동안 알던 내 딸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 때 껏 초·중·고 시절 무난한 학업 성취를 보여줬고, 교우관계도 원만했고, 소신지원으로 원하는 학과에 지원해 괜찮은 대학에도 들어갔구요.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방학 때면 해외여행도 다녀 오는 등 대학생활도 무난히 잘 마쳤던 아이입니다. 토익점수를 만들며 취업준비를 잘 하고 있는 줄 만 알았는데, 갑자기 재수를 하겠다는 뜻밖의 이야기를 해서 놀랐지만 차근차근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조금 이해가 됐습니다. 방학 때 교육봉사를 하며 보람을 느끼고 가슴 설렜던 일,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로 파트 강사를 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희열을 느꼈던 경험을 통해 가르치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하는 아이가 다르게 느껴졌고 대견한 생각이 들더군요. 늦은 나이 시작하는 만큼 성공의 확률을 최대한 높여줘야지 싶어 기숙학원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독학을 하거나 시내 재수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높았지만 꿈을 위한 튼튼한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생각에 얼마가 됐든 내 아이에 맞는 학원을 보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가장 중점적으로 본 것은 세심한 케어를 얼마나 잘 해주는지 였습니다. 알아본 곳 중, 이천청솔기숙학원이 적당한 규모에 한반 인원도 25명 내외로 좋았고, 수학 과목에 대한 시스템과 수업 시수가 많아 선택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수학이 중요한 과목인 것은 언제나 변함이 없죠.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이 약한게 마음에 걸렸는데, 우리에게 적합한 조건의 학원이라고 생각 됐습니다. 더구나 일대일 대면지도를 통해 부족한 단원이나 개념은 상의 후 적시에 보충해준다고 하니 믿음이 갔고, 되돌아보니 그런 관리를 일년 동안 받았기 때문에 목표 대학에 합격하게 된 밑거름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기숙학원은 공동생활입니다. 공동생활엔 불편함도 있지만 일상을 공유하며 공부하는 동료들을 통해 자신을 더욱 발전시키고 선의의 경쟁을 하며 단련하게 되는, 불편함보다 더 큰 이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럼 점 때문에 더욱 기숙학원에 보냈던 것이구요.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그 불편함이 최대한 적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천청솔은 2인 1실 숙소이기도 했고 아이의 성향에 맞춰 룸메이트를 지정해주기도 하고 중간에 방을 바꿔주기도 하는 등 융통성 있는 생활 관리를 해주셔서 1년 생활을 만족스럽게 했다고 하니 저희가 학원 선택을 참 잘했던 것 같습니다.
식당도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건의 사항을 식사담당 대표님이 직접 듣고 반영해주시니 그 부분도 다른 학원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고, 학과담임 선생님은 물론 생활담임 선생님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아이에 관한 이슈를 전달받고 필요시엔 직접 가서 상담을 받기도 하면서 함께 유기적으로 아이에 대한 대책과 격려를 해줬던 기억이 좋게 남아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원하는 점수를 만들어 원하던 교대에 합격해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천청솔의 일대일 대면지도나 세밀한 생활관리가 아니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 자식에게 저희보다도 더한 교육비를 지출하고도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은 가정을 많이 봤거든요. 돈을 많이 들이는게 능사가 아니더라구요. 상담해 주신 원장님, 가르쳐주신 학과 선생님들, 저랑 항상 연락하셨던 생활담임선생님 등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