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 2반 유진우

내가 재수를 생각하게 된 시점은 수능보기 2주전이였던 것 같다
그때 심정은 솔직히 말해서 좌절감 절망감 같은 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친구들과 놀기도 많이 놀았고 공부를 안했다는 것을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11월 초반 수능이 끝난 후 기간은 한 20일 정도쯤 되었을까?
너무 놀다 못해 지겨워서 노는 것이 지겹고 즐길 수 있는 모든 놀이를 즐긴 후 저절로 내가 이제 어떻게 지내야 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기숙학원과 서울에 있는 재수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내린 결론은 일단은 혼자 공부해 보자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객기를 부렸던 것 같다.

제대로 공부한 건 하나도 없는 것 같고 그렇게 어영부영 보내다 2월달이 되었을 때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러고 있다가는 폭삭 망해버려 완전 밑바닥을 볼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때 인터넷에서 첫 번째로 본 기숙학원이 지금 내가 지내고 있는 이천청솔 기숙학원이다.

급한 마음 때문인지 아무런 고민 없이 그냥 바로 이학원을 선택하게 되었다.

아무런 고민 없이 숙고해 보지도 않고 고른 것을 바보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이나 다녀본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로 와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지금 여기 생활에서 힘든 점은 딱히 없는 거 같다 집과 떨어져 있으니 더 편한하고 안정감을 느끼며 공부를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