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위한 시간             

안녕하세요 저는 이천청솔기숙학원에서 2024수능을 준비하고 정시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한 연제혁 입니다 

제가 겪은 수험생활에 도움을 주었던 것과 그 기간 동안 알게된 것들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1. 목표 가지기(Top Down)

   저는 제가 가고자 하는 대학, 학과에 정시로 진학하기 위해 큰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더 작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재 내 상황에 목표를 맞추기보다는 목표에 나를 맞추자라는 생각으로 우선 수능 만점이라는 가장 큰 목표를 세웠고 그 하위 항목으로 각 과목, 구체적으로는 국어,수학,과학탐구 1,2 각 과목 만점이라는 중간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과목별로 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예를 들어 수학과목에 경우 수학1,2 미적분으로 세분화하고 수학 2과목에서는 대단원별로 극한,미분,적분 또 미분 단원에서 소단원별로 3,4개 단원으로 세분화하여 나의 약점을 아주 구체적으로 찾고 이에 대한 보강을 집중적으로 하는 방식으로 수학 과목 전체적으로 부족한 점이 없게, 틀릴 수가 없게 채워 나갔습니다. 그리하여 24수능에서 원점수 97이라는 성적을 받았고 다른 과목도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비록 수능 만점이라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러한 큰 목표를 가지지 않았을 때보다는 확실히 좋은 성적을 받았을 것이고 공부의 양 자체도 더 많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2. 나의 것에 집중하기

수험 생활을 진행하다 보면 여러가지 조언을 듣게 되곤 합니다. 강사와 교재, 과목과 공부법 같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조언을 부모님, 친구, 인터넷 등 다양한 출처로 듣게 되는 경우가 흔하고 그런 말들을 듣다 보면 지금 나의 방식이 틀린 것처럼 느껴지고 바꿔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럴 때에 저는 “그럼 니가 서울대 의대에 갔겠지” 라는 마인드로 무시하거나 무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을 그 분야의 상위 1%로 정의한다면 내가 찾아서 듣지 않는 조언들은 그것을 잘하지 않는 사람의 것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학생이나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그렇지요 그래서 저는 학원에 계신 선생님들과 인터넷의 강사들의 강의와 조언만을 듣고 실천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사실 그것들만도 시간과 노력을 대단이 요하는 일들이기 때문에 시간과 집중력같은 소중한 자원들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제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을 무시하고 저의 것들에만 집중하였습니다.

3. 루틴과 단순하고 규칙적인 삶 

소위 ‘성공적인 재수 생활’은 본질적으로는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세 끼의 식사를 하고, 8~10시간 이상 공부를 하는 것, 그리고 이것들을 매일 반복하는 것입니다. 물론 휴식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생활하는 대부분의 시간은 이것들로 이루져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들을 잘 이루기 위한 보조정리로써 여러가지 루틴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아침에 물을 세 잔 마시고 점심에 커피를 마시고 10분 내외로 낮잠을 잤으며 일요일마다 농구를 하였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낮은 수준의 충동을 조절하는 것은 자기 절제와 행동 조절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사소하더라도 좋은 행동들을 반복하여 자동화시키는 것은 삶에 꽤나 큰 안정감을 주고 불필요한 신경의 낭비를 줄입니다. 이러한 소소한 행복들이 제 재수 생활을 조금씩이나마 빛내주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며]

위의 내용들은 철저하게 제 경험에서 말미암은 것들이고 그래서 모두에게 통용되는 보편법칙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 말이 정답이고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믿는 것들을 철저하게 지키고 실천하는 편이 더 나은 과정과 결과를 만들 것입니다.

공부를 많이하든 적게하든, 열심히 하든 대충하든, 괴로워하든 감사하든 수능날은 옵니다. 그리고 그 날이 오기 전까지의 모든 행동과 생각들은 본인의 선택입니다. 11월 수능까지 8~10개월간의 기간은 짧지도, 엄청나게 길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갉아먹어가며 보낼 시간은 아닙니다. 모두가 후회없는 선택을 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